도무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 폭염 속, 다채로운 문화 프로그램을 즐기며 무더위를 잠시나마 잊어볼까.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은 영화, 공연, 축제 등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여름맞이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시민에게 선보인다.

먼저 한여름 밤 야외영화관이 마련된다.

ACC는 오는 22-23일 오후 8시 예술극장 ‘빅도어’(Big Door)의 문을 열고 ‘빅도어시네마’를 마련한다. 빅도어의 문이 열린 공간에서 영화가 상영되며, 관람객들은 예술극장 밖 입구 계단을 벤치삼아 앉아 영화를 감상하게 된다.

은희경

22일은 ‘라라랜드’의 영화감독인 데이미언 셔젤(Damien Chazelle)의 영화 ‘위플래쉬’(Whiplash)를, 23일은 국내 재즈 1세대 뮤지션들의 삶과 여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브라보! 재즈 라이프’(Bravo! Jazz Life)를 상영한다. 특히 이날은 영화감독 남무성과 함께하는 토크콘서트와 영화 속 주인공들의 공연 무대도 함께 즐길 수 있다.

한국과 아시아 11개국의 전통음악 악기가 한 자리에 모이는 자리도 마련된다.

오는 24일 오후 3시 ‘2018 아시아 전통오케스트라’ 공연이 ACC 예술극장 극장2에서 열린다. 2009년 창단돼 올해로 9년째를 맞이한 아시아 전통오케스트라는 한·아세안 11개국을 대표하는 전통악기연주자들로 이뤄진다. 이번 공연은 새로운 연주곡과 함께 한반도의 평화를 기원하는 대금 연주와 사물놀이도 함께 한다. 또한 ‘아시아의 음악과 악기’를 주제로 한 강연 콘서트가 이튿날인 25일 오후 2시30분 ACC 트래블라운지에서 열려, 평소 보기 어려운 아시아 전통악기들에 대한 설명과 연주를 들을 수 있다.

김탁환

그런가 하면, ACC는 올해 처음으로 책 축제를 개최한다. ‘ACC 아시아북페스티벌’이 오는 24일-25일 5·18 민주광장과 ACC 일원에서 개최된다.

북페스티벌은 ACC 라이브러리파크의 아시아 문화 관련 책으로 만들어지는 ‘아시아책나무’ 전시, 네이버 지서재(지금의 당신을 만든 서재)에서 소개된 아시아 관련 책을 한자리에 모은 ‘네이버 지서재·아시아편’ 기획전시가 마련된다.

‘새의선물’, ‘소년을위로해줘’의 은희경 작가와 ‘불멸의 이순신’, ‘황진이’의 김탁환 작가와의 북토크도 개최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공백, 라이트라이프, 삼삼한책방, 소년의서, 동네책방 숨, 연지책방, 타인의 책 지음책방, 책과생활, 파종모종 등 광주 대표 독립책방들이 함께 운영하는 ‘2018 책의 해 연계-찾아가는 이동책방’ 등의 행사가 다채롭게 마련된다.

자세한 사항은 ACC 홈페이지(www.acc.go.kr) 참조.(문의 1899-5566)

/정겨울 기자 jwinter@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