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과 시민이 상생하는 농산물 검사결과 알림제
김진희
광주시보건환경연구원
농수산물검사소장
광주시보건환경연구원
농수산물검사소장
- 재생 준비중
2018. 07. 18(수) 18:30 가+가-
여름철 시골집 텃밭은 작은 농장이다. 상추부터 부추, 아욱, 오이, 토마토에 고추까지 부모님의 땀이 숨어 있다. 자식을 위하여 깻묵을 뿌리는 등 친환경 농법으로 튼실한 채소를 한 아름 안겨 보내주셔 늘 감사할 뿐이다. 그런데 여러 종류 채소들 중 고추는 벌레가 너무 많아서 농약을 하지 않으면 탄저병과 같은 병충해 때문에 한해 농사를 망친다고 꼬박 꼬박 농약을 살포하신다. 온갖 정성을 들였는데도 가끔은 병에 걸려 고추가 썩어 들어가고 잎이 타 들어갈 때는 부모님의 한숨이 깊어지신다. 시골에서 소규모로 농사를 지으신 분들의 고충이 피부로 느껴진다.
농약은 농산물의 병충해를 예방하고 품질을 좋게 하기 위해서는 필요하지만, 토양이나 지하수에 남아 환경오염을 일으키기도 하고 우리 몸의 내분비계에 영향을 미쳐서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470여종의 농약에 대한 잔류허용기준을 정하여 규정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농약 사용 기준이 강화되는 잔류허용물질목록제도(Positive List System ; PLS)가 시행된다. 수입 농산물이 늘어나고 농산물의 안전관리가 대두되고 있어 국내에 등록되지 않은 농약에 대해서는 잔류허용 기준을 일률적 기준 0.01㎎/㎏으로 규정하는 제도이다. 0.01㎎/㎏은 정밀장비로 분석했을 때 불 검출에 가까운 극미량 검출을 의미하는 아주 엄격한 기준 적용이라 할 수 있다.
현재 농약의 잔류허용기준은 농산물별로 다르고 기준적용도 각기 다르다. 지금까지는 잔류허용기준이 등록되지 않는 농산물은 국제식품규격기준(CODEX), 유사농산물 기준, 농산물 최저기준을 적용하여 적합과 부적합을 판정했는데 내년부터는 0.01㎎/㎏을 적용한다는 것으로 등록된 농약만을 사용해야 한다는 확실하고 강력한 규정이 만들어진 것이다.
농수산물검사소에서는 PLS제도 시행에 대비하여 작년 검사결과를 토대로 제도 시행을 가정하여 부적합을 조사한 결과 약 3.4배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었다. 우리지역 농업인이 이 제도를 알고 적극적으로 이행해서 부적합 판정에 따른 피해를 줄이고, 또한 소비자는 더욱 안전한 농산물을 섭취하였으면 하는 바람으로 작년부터 농촌형 동사무소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농업인 교육’을 실시하였다. 올해는 우리지역인 광주와 도매시장 출하량이 많은 나주, 장성지역의 농업기술센터 교육생을 대상으로 잔류농약 검사현황을 알리고 농약 안전사용을 부탁드리고 있다.
최근에는 안전한 농산물 유통을 위해 소비자와 농업인에게 도움이 되는 적극적인 방안을 고심하여 ‘농산물검사결과 알림제’를 운영하고 있다. 농수산물검사소에서는 도매시장이나 마트, 로컬 푸드 등에서 유통되는 농산물을 주간, 야간 구분하지 않고 매일 검사하고 있다. 이러한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기준에는 적합하나 PLS 기준을 적용하면 부적합으로 판정될 수 있는 농산물 생산자와 기준의 1/2 이상 검출된 농산물 생산자, 검출 이력이 2회 이상인 생산자에게는 전화로 검사결과를 알려 PLS 제도 소개와 함께 농산물 출하 전 농약 마지막 살포일 준수 및 농약 겉 포장지에 적혀진 희석배수, 사용횟수 등 농약 안전 사용법 준수를 부탁드리고 있다.
지금까지 40여명의 농민에게 전화와 함께 문자서비스로 알려드렸는데 대부분의 농업인은 검사결과 까지 알려준다고 고맙다는 말씀까지 하셔서 많은 보람을 갖게 되었다. 일반 민원인이 잔류농약 검사를 의뢰하면 58만원의 고가 수수료를 지불해야 되는데 농업인에게 별도의 수수료 없이 검사결과를 알려주어 안전한 농산물을 재배하도록 유도하는 것은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유익한 일이라 여겨진다.
이러한 정보 제공은 정확한 검사와 판정을 기본으로 한다. 농수산물검사소는 개소이후 지금까지 228건의 부적합 농산물을 색출하여 신속하게 유통을 차단한 바 있다. 부적합이 많았던 농산물은 시금치와 쌈추, 쑥갓, 부추, 깻잎 등이고, 농약성분으로는 살균제인 디니코나졸과 프로사이미돈, 살충제인 다이아지논이 많았다. 깻잎과 쌈추와 같은 지역 특화 농산물은 교육과정과 전화로 특별히 신경을 써서 전달하였다.
앞으로도 철저한 검사와 함께 검사결과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극미량까지도 감지하는 정밀분석 장비를 보강하겠고, 내년 4월에는 검사 시스템을 국제적 수준으로 유지하는 국제공인시험기관(KOLAS) 인정을 받을 예정이다.
농수산물검사소는 농업인들에게는 잔류농약에 대하여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시민들에게는 안전한 농산물 유통을 위해 꼼꼼한 검사와 함께 여러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여름철에 고생하시는 농업인과 식탁 앞에 모인 가족들의 건강을 생각하면서 농산물 안전관리 파수꾼으로 최선의 역할을 다하겠다.
현재 농약의 잔류허용기준은 농산물별로 다르고 기준적용도 각기 다르다. 지금까지는 잔류허용기준이 등록되지 않는 농산물은 국제식품규격기준(CODEX), 유사농산물 기준, 농산물 최저기준을 적용하여 적합과 부적합을 판정했는데 내년부터는 0.01㎎/㎏을 적용한다는 것으로 등록된 농약만을 사용해야 한다는 확실하고 강력한 규정이 만들어진 것이다.
농수산물검사소에서는 PLS제도 시행에 대비하여 작년 검사결과를 토대로 제도 시행을 가정하여 부적합을 조사한 결과 약 3.4배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었다. 우리지역 농업인이 이 제도를 알고 적극적으로 이행해서 부적합 판정에 따른 피해를 줄이고, 또한 소비자는 더욱 안전한 농산물을 섭취하였으면 하는 바람으로 작년부터 농촌형 동사무소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농업인 교육’을 실시하였다. 올해는 우리지역인 광주와 도매시장 출하량이 많은 나주, 장성지역의 농업기술센터 교육생을 대상으로 잔류농약 검사현황을 알리고 농약 안전사용을 부탁드리고 있다.
최근에는 안전한 농산물 유통을 위해 소비자와 농업인에게 도움이 되는 적극적인 방안을 고심하여 ‘농산물검사결과 알림제’를 운영하고 있다. 농수산물검사소에서는 도매시장이나 마트, 로컬 푸드 등에서 유통되는 농산물을 주간, 야간 구분하지 않고 매일 검사하고 있다. 이러한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기준에는 적합하나 PLS 기준을 적용하면 부적합으로 판정될 수 있는 농산물 생산자와 기준의 1/2 이상 검출된 농산물 생산자, 검출 이력이 2회 이상인 생산자에게는 전화로 검사결과를 알려 PLS 제도 소개와 함께 농산물 출하 전 농약 마지막 살포일 준수 및 농약 겉 포장지에 적혀진 희석배수, 사용횟수 등 농약 안전 사용법 준수를 부탁드리고 있다.
지금까지 40여명의 농민에게 전화와 함께 문자서비스로 알려드렸는데 대부분의 농업인은 검사결과 까지 알려준다고 고맙다는 말씀까지 하셔서 많은 보람을 갖게 되었다. 일반 민원인이 잔류농약 검사를 의뢰하면 58만원의 고가 수수료를 지불해야 되는데 농업인에게 별도의 수수료 없이 검사결과를 알려주어 안전한 농산물을 재배하도록 유도하는 것은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유익한 일이라 여겨진다.
이러한 정보 제공은 정확한 검사와 판정을 기본으로 한다. 농수산물검사소는 개소이후 지금까지 228건의 부적합 농산물을 색출하여 신속하게 유통을 차단한 바 있다. 부적합이 많았던 농산물은 시금치와 쌈추, 쑥갓, 부추, 깻잎 등이고, 농약성분으로는 살균제인 디니코나졸과 프로사이미돈, 살충제인 다이아지논이 많았다. 깻잎과 쌈추와 같은 지역 특화 농산물은 교육과정과 전화로 특별히 신경을 써서 전달하였다.
앞으로도 철저한 검사와 함께 검사결과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극미량까지도 감지하는 정밀분석 장비를 보강하겠고, 내년 4월에는 검사 시스템을 국제적 수준으로 유지하는 국제공인시험기관(KOLAS) 인정을 받을 예정이다.
농수산물검사소는 농업인들에게는 잔류농약에 대하여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시민들에게는 안전한 농산물 유통을 위해 꼼꼼한 검사와 함께 여러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여름철에 고생하시는 농업인과 식탁 앞에 모인 가족들의 건강을 생각하면서 농산물 안전관리 파수꾼으로 최선의 역할을 다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