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캉과 마르크스, 헤겔을 접목한 독보적인 철학으로 ‘동유럽의 기적’이라 불리는 슬라보예 지젝(Slavoj zizek·사진)이 광주비엔날레 월례회 강연 시리즈인 GB토크에 참여한다.

슬로베니아 출신 철학자이자 문화비평가인 슬라보예 지젝은 ‘21세기 마르크스를 다시 읽는다’를 주제로 21일 오후 2시 광주비엔날레 거시기홀에서 GB토크를 진행한다. 시각예술과 철학, 정치, 역사, 과학의 경계를 허무는 다학제적 장인 GB토크는 광주비엔날레재단이 매월 한 차례씩 진행하는 강연 시리즈다.

슬라보예 지젝은 글로벌 자본주의 시대 마르크스의 정치·경제 비판이 여전히 유효한 가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20세기 코뮤니즘의 교착과 실패, 전망의 한계에 놓여 있는 상황에서 코뮤니즘의 주요 문제 등을 환기해본다.

류블랴나대 선임 연구원이자 경희대 석좌교수인 슬라보예 지젝의 주요 저서로는 ‘매트릭스로 철학하기’, ‘자본주의에 희망은 있는가’ 등이 있으며 서구 자본주의에 대해 비판해온 급진적인 철학자로 더 나은 사회를 지향하는 인본주의에 대해 주장해왔다.

한편, 광주비엔날레 홈페이지에서 선착순 접수로 진행된 이번 강의는 모집과 동시에 200여명 등록이 마감되면서 뜨거운 관심을 보여줬다.(문의 062-608-4233)/정겨울 기자 jwinter@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