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데이트 폭력’이라는 단어가 뉴스에서 빈번히 보도되며 사회적 이슈로 오르내리고 있다. 가정폭력은 여러 번 들어봤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데이트 폭력에 대해서는 생소할 것이다.

데이트 폭력은 말 그대로 남녀 간의 갈등과정에서 상대방에게 폭력적인 행동을 하는 것으로, 폭행, 상해, 살인, 성범죄(강간, 강제추행 등), 감금, 약취유인, 협박, 명예훼손, 주거침입(퇴거불응), 스토킹 등을 일컫는다.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데이트 폭력으로 입건된 피의자는 2015년 7692명, 2016년 8367명, 2017년 10303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또한 서울시가 여성 2000명을 대상으로 한 데이트폭력 실태조사에서는 88.5%인 1770명이 데이트 폭력을 당했다고 응답하는 등 각종 자료열 현재 데이트 폭력이 심각한 사회적 문제임을 보여주고 있으며 그에 대한 조치가 시급한 때이다.

데이트 폭력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연인의 행동을 잘 살피고, 난폭한 기질 혹은 집착하는 징조가 보일 경우 단호히 거부한다. 그러한 행동을 조금이라도 수용하게 되면 갈수록 그 정도가 심해지므로 사전에 차단해야 할 것이다. 행여나 폭력을 당하게 된다면 날짜, 시간을 특정하고 사진, 녹음, 문자 등 증거를 수집하여 긴급전화 112 혹은 여성긴급전화 1366으로 신고한다.

이와 더불어, 경찰에서는 올해 5월17일부터 8월24일까지 100일 동안 ‘대여성악성범죄 집중단속기간’을 운영하여 여성 상대 데이트 폭력을 포함한 각종 범죄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사안이 중대할 경우 구속수사를 실시하고 피해자 보호 활동 또한 적극 연계할 계획이니 피해 여성들의 적극적인 신고를 바란다.

‘안전이별’이라는 단어를 들어봤는가? 사귀는 사람과 헤어지면서 구타, 협박, 스토킹 등 행위를 당하지 않고 안전하게 이별하는 것을 말하는 신조어라고 한다.

지금이야 말로 데이트폭력을 범죄의 사각지대에 방치하는 것을 막고 가해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과 동시에 피해자를 구출 및 사후 지원함은 물론, 각종 매체를 통한 꾸준한 홍보와 교육 등 데이트 폭력을 근절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찾고 즉각 시도해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신광식·전남청 진도경찰서 읍내파출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