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비엔날레 참여작가가 올해 아트바젤의 발루아즈 예술상(Baloise Art Prize)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재)광주비엔날레는 광주비엔날레 참여작가인 강서경(41) 작가와 요르단 작가 로렌스 아부 함단(33·Lawrence Abu Hamdan)이 발루아즈 예술상을 수상했다고 18일 밝혔다.

발루아즈 예술상은 세계적인 아트페어인 ‘아트바젤’이 현대미술가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매년 특정 영역에 출품한 작가 중 두 명을 선정한다. 상금으로 3만 스위스프랑(한화 약 3천300만원)이 지급되며, 상금과 함께 아트바젤 측이 작품을 구매해 유럽 주요 미술관에 기증하는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한국 작가가 발루아즈 상을 받은 것은 2007년 양혜규에 이어 두 번째다.

강서경 작가는 2016광주비엔날레에서 비디오 설치 작품 ‘검은자리 꾀꼬리’와 ‘검은아래 색달’을 4전시실에서 전시했으며, 올해 광주비엔날레에서도 김만석, 김성우, 백종옥 큐레이터가 꾸미는 한국전 섹션에 참여한다.

회화, 설치, 영상 등 다양한 매체를 이용하는 작가로 이화여대에서 동양화를, 영국 왕립 미술학교에서 회화를 전공했다. 이번 아트바젤에서는 할머니에 대한 기억을 환기하는 그랜드마더 타워 시리즈 등을 선보였다.

로렌스 아부 함단은 2016광주비엔날레에서 기술 장치의 발전과 오늘날 권력이 맺고 있는 관계를 시각화하는 ‘고무 도포 강철’, ‘마지막 어휘’ 등의 작품을 4전시실에 선보였다. 당시 미디어 아트를 대상으로 2년마다 수여하는 독일의 미술상인 ‘백남준상’를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문의 062-608-4224)/정겨울 기자 jwinter@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