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재선거>
논란 끝에 ‘권리당원 100% 여론조사’로 후보자를 결정키로 한 더불어민주당 광주 서구갑 국회의원 재선거 예비후보들이 경선을 하루 앞둔 26일 지지를 호소하며 막판 세 규합에 총력을 기울였다.

박혜자 예비후보는 이날 성명을 내 “송갑석 후보는 당의 정체성을 흔드는 해당 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박 예비후보는 “임기 1년10개월 밖에 안되는 이번 재선거는 광주와 민주당을 위해 너무나 중요함에도 정책은 사라지고 선동과 피해자 코스프레로 얼룩지고 있다”며 “광주를 어떻게 준비하고 설계하겠다는 약속보다 억울하고 피해자라는 의식에 젖어 있는 후보로 인해 당은 혼란에 빠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무소속과 탈당, 당의 결정에 한 번도 승복한 적이 없는 후보, 선거철에만 나타나 당을 곤혹스럽게 하는 철새 정치인에게 민주당과 광주의 미래를 맡길 수는 없다”며 “광주시민과 당원들은 거짓과 도덕적 흠결로 멍이 든 후보를 선택할 아무런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박 예비후보는 “광주시민과 당원을 위해 민주당을 지켜왔던 박혜자의 정치 소신을 절대로 잊지 않고 경선과 본선을 승리로 이끌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송갑석 예비후보도 이날 오전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전략공천을 없애고 저를 이 자리에 다시 세워주신 광주시민과 당원 동지 여러분께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송 예비후보는 “저를 지지하는 단 한 명의 지방의원도 없고 찾아가고 전화하고 문자메시지를 보내야 할 권리당원이 누군지도 모르지만 권리당원 100% 투표라는 불리한 경선방식을 수용했다”며 “혼자이고 빈손이지만 시민과 당원 여러분이 함께 있기에 저는 모든 것을 쥐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송 후보 지지 시민모임도 이날 오후 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문재인 정부를 탄생시킨 촛불 혁명의 완수를 위해 광주의 자존심인 송갑석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 광주 서구갑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 경선은 권리당원 100% 투표로 27-28일 치러지고 결과는 28일 저녁 발표될 예정이다. /김재정 기자 j2k@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