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국적으로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스모그·황사 등 대기오염이 심해지면서 환경에 대한 관심이 드높아지고 있다.

병원들 역시 우수한 의료진과 첨단장비, 친절서비스를 넘어 어떠한 치유환경을 갖고 있느냐가 중요한 경쟁력의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그런 점에서 화순전남대병원은 천혜의 치유환경을 갖고 있다. 이처럼 화순전남대병원은 수도권이나 대도시의 병원들과는 차별화된 심신치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암환자에겐 수술만큼 중요한 것이 맑은 공기와 물, 음식, 그리고 면역력 강화와 심리적 안정이다. 그래야 암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 따라서 대도시보다는 전원이나 산림지대가 치료 최적지다. 암이란 병과 싸울 때에는 치료 못지않게 마음과 몸의 장기적인 치유과정 또한 중요하다. 환자의 보호자들 역시 간병과정에서 극심한 스트레스와 우울증세를 겪는 일이 많아 정신적인 힐링이 필요하기도 하다.

이에 따라 전국의 암 전문병원들은 최근 공간 자체를 환자들의 정신적 신체적 안정을 돕는 치유환경으로 만들기 위해 고심 중이다. 병원 인테리어 건축에도 그린(Green)과 에코(Eco) 바람이 불고 있다.

화순전남대병원은 인위적이 아닌, 자연 그대로의 거대한 숲을 보유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돋보인다. 화순전남대병원은 국내 42개 상급종합병원 중 대도시가 아닌 전원도시에 자리잡고 있는 유일한 병원이다.

화순은 지역의 74%가 산림이며, 건강에 좋은 음이온과 피톤치드가 풍부한 곳이다. 공기가 맑고 쾌적하며 공해 없는 자연환경의 장점을 갖고 있다. 광주·전남 지역민들에게 식수를 제공하는 상수원을 가진 청정지대이며, 힐링푸드와 수질이 좋은 온천으로도 유명하다. 연평균 기온이 13.8도로 서늘하면서도 일조량이 풍부해 산약초 재배의 최적지이다. 화순은 힐링 푸드의 고장이기도 하다. 흑염소, 흑두부, 다슬기 등 이른바 ‘블랙 푸드’가 유명하다.

철쭉이 활짝 핀 화순전남대병원의 정원.

‘자연속의 첨단의료’를 표방하는 화순전남대병원은 호남의 명산인 무등산국립공원과 만연산, 오성산 줄기를 배경으로 한 입지조건을 갖고 있다. 병원 안팎으로 분수대와 정원, 수많은 나무와 꽃들이 조화를 이뤄 ‘한국의 병원 중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손꼽히고 있다.

병원 배후의 산자락에 뿌리내린 각종 나무가 사계절 내뿜는 피톤치드와 다양한 꽃들이 내뿜는 향기는 입원·치료 중인 암환자들의 면역력을 증진시키는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수도권 병원들이 가장 부러워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오승지 기자 ohssjj@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