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7일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반도에 훈풍이 불면서 소강상태에 머물던 광주·전남지역 남북교류사업에도 장미빛 기대감이 감돌고 있다. 현재 광주·전남지역에서 추진 중인 남북교류 사업은 광주의 경우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이하 세계수영대회)의 북한팀 참가 및 남북문화공연, 양궁선수단 공동훈련, 광주비엔날레 북한미술전시회 등이다. 전남의 경우, 오는 9월1일부터 10월 말까지 목포 갓바위 문화타운과 진도운림산방에서 열리는 세계수묵화비엔날레에 북한작가 초청, 전남도가 민간단체와 함께 북한에 친환경농산물을 생산하는 농업시범단지 조성, 전남과 함경북도가 손을 잡고 진행하는 땅끝협력사업 등이다.

이 가운데 가장 관심이 집중되는 교류사업은 내년 세계수영대회 북한선수단 참가여부이다. 지금까지 남북의 스포츠 교류는 한반도 평화와 스포츠의 가치를 실현하는데 크게 기여해 왔다. 관객 유치와 홍보뿐 아니라 흥행 등 마케팅에도 긍정적이다. 이미 지난 2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공연단뿐 아니라 고위당국자까지 방문해 대회 흥행은 물론 남북화해 분위기가 만들어지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특히 당시 평창을 방문한 국제수영연맹(FINA) 홀리오 마글리오네 회장은 “2019년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스포츠 이상의 평화대회로 만들겠다”며 “전방위적인 노력으로 북한 선수단의 대회 참가도 반드시 성사시키겠다”고 강한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따라서 광주시와 조직위는 남은 1년여 동안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북한 대표팀이 참가할 수 있도록 노력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 이와 관련 조직위는 오는 9월 세계수영대회 ‘D-300’을 기념하는 남북문화공연을 추진하고, ‘D-100’을 기념하는 남북평화음악제를 준비하고 있어 한껏 기대를 부풀게 하고 있다.

북한의 세계수영대회 참가는 대회의 성공뿐 아니라 평화제전을 위한 필수조건이다. 해빙무드에 들어선 남북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고, 젊은 세대에게 통일의 당위성을 심어준다는 의미도 크다. 남북정상회담이 성공리에 마무리되어 광주수영대회 성공으로 이어지길 기원하는 마음 간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