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에 대한 정부, 학교, 경찰 등 모두의 지속적인 관심과 예방활동으로 학교폭력은 해마다 감소하는 추세이다. 하지만 웹사이트나 이메일, 스마트폰 메신저, 온라인 게임, SNS 등 인터넷 관련 공간에서 특정 학생을 정신적으로 괴롭히는 ‘사이버 불링(Cyber bullying)’이 새롭게 등장하여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사이버 불링(Cyber bullying)’이란 사이버(Cyber)와 불링(Bullying, 괴롭힘)의 합성어로, 스마트폰의 높은 보급률, 기술의 발달 등의 원인으로 사이버 상에서 발생하는 학교폭력을 뜻한다.

‘사이버 불링’은 가해자가 피해자를 시기하거나 미워하는 마음 또는 복수심에서 특정인 상대로 별다른 이유 없이 재미로 시작한다. 가해자들은 친구들과 하는 짓궂은 장난으로만 인식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피해자는 학교뿐만 아니라 학원, 집에서 24시간 동안 학교폭력의 고통에 시달려 어린 나이에 감당하기 힘든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사이버 불링’의 종류로는 떼카(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특정 학생을 초대하여 단체로 욕설을 하거나 괴롭히는 행위), 방폭(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으로 피해자를 초대한 뒤 한꺼번에 나가버려 피해 학생만 남겨 놓는 행위), 카톡감옥(욕설 등을 참지 못한 피해자가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을 나가면 끊임없이 초대하여 괴롭히는 행위), Wifi 셔틀(스마트폰 핫스팟 기능을 이용하여 피해자의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빼앗아 금전적으로 피해주는 행위), 기프티콘 셔틀(카카오톡 이모티콘이나 현금 대신 쓸 수 있는 기프티콘을 강제로 선물하게 하여 갈취하는 행위) 등 다양하지만 이에 멈추지 않고 점차 새롭고 악랄한 행위들이 양산되고 있어 예방과 신속한 문제해결이 절실하다.

경찰청에서 제시한 ‘사이버 불링’의 신고 방법으로는 첫 번째, 가해자에게 맞서지 않고 자리를 피한다. 두 번째, 피해내용을 캡쳐 등의 방법으로 증거 수집한다. 세 번째, 부모님, 학교선생님에게 ‘사이버 불링’의 피해사실을 알린다. 네 번째, 학교전담경찰관, Wee센터에 상담을 요청한다. 다섯 번째, 국번없이 117로 신고한다. 전화가 힘든 상황일 때는 117Chat 앱 또는 #0117 문자 상담 및 신고한다. 마지막으로, 인터넷 사이트 안전드림117센터(http://www.safe182.go.kr)에서도 24시간 언제든지 상담하는 방법이 있다.

‘사이버 불링’을 예방하고 근절하기 위해서는 학교, 경찰, 가족 등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대응해야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가해자이자 피해자인 청소년들 스스로가 ‘사이버 불링’이 심각한 사회적 범죄이며 피해자가 겪는 고통이 얼마나 큰지 깨닫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올바른 사이버문화 정착을 위해 정부와 교육주체는 청소년 대상의 지속적인 인터넷 윤리의식 교육을 실시하여야 할 것이다.

/신광식·진도경찰서 생활안전교통과 읍내파출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