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광주시장 후보 경선 결과가 20일 오후 9시를 전후해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강기정·양향자·이용섭 예비후보 중 어떤 후보의 선거전략이 효과를 봤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특히 경선 기간 동안 이뤄진 후보 단일화, 이용섭 후보 10% 감산 적용 결정, 청와대 근무 경력 논란 등 다양한 변수가 실제 표심에 어떤 형태로 반영됐을지도 관심사다. ▶관련기사 3면

민주당은 지난 18일 시작한 광주시장 후보 경선(권리당원 50%+일반여론조사 50%)을 20일 오후 6시 마감한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9시 경선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경선이 1차에서 마무리될지, 아니면 결선투표로 갈지 여부가 최대 관건이다. 1차에서 경선이 마무리되기 위해서는 1위 후보의 지지율이 과반을 넘어야 한다. 하지만 3자 구도 속에서 어떤 후보도 과반 획득은 녹록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많다.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서 앞서왔던 이용섭 후보가 탈당 전력 때문에 10% 감산을 적용받기 때문이다. 이 후보가 과반 획득을 위해서는 56%를 얻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이란 이야기다. 게다가 민형배·최영호 전 구청장과의 단일화 이후 강기정 후보가 일정 부분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것도 이 같은 관측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게다가 양향자 후보가 여성 가산점 10%를 받는 것 역시 같은 맥락의 예상을 가능케 한다.

여기에 최근 강 후보 측이 공세의 고삐를 죄여온 이용섭 후보의 전두환 정권 청와대 근무 경력 논란이 강 후보의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역풍을 맞을지를 놓고도 분석이 갈린다.

이런 상황에서 결국 권리당원 표심을 누가 확보하느냐가 승패를 가를 최대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광주 권리당원이 4만5천명에 달해 충성도 높은 핵심 지지층을 어떤 후보가 확보하고 있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실제 각 후보진영은 경선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권리당원 확보에 사활을 건 경쟁을 벌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권리당원 표심은 일반 여론조사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수 밖에 없어 각 캠프는 조직적인 지지세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강기정 후보 측은 “자질 검증 등 그동안 진행해온 선거 전략이 상당 부분 유권자들에게 영향을 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경선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만큼 강 후보의 승리를 자신한다”고 밝혔다.

양향자 후보 측은 “경선 초반 인물 위주였던 분위기가 미래, 새로운 변화로 바뀌는 등 판도가 양향자 돌풍으로 완전히 바뀌었다”며 “1위 자리를 놓고 다른 후보와 경쟁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강조했다.

이용섭 후보 측은 “시민이 행복한 광주를 만들기 위해 끝까지 정책선거에 집중했다”며 “결선투표까지 가는 일이 없도록 1차에서 경선을 마무리지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정 기자 j2k@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