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성덕고 행정실장으로 공직생활 39년을 마무리한 윤은상씨가 그동안 삶의 현장에서 써낸 글들을 모아 책 ‘내 마음에 강물’을 펴내 눈길을 끈다.

1978년 공직에 첫 발을 내딛은 윤씨는 40여년의 세월동안 광주·전남지역을 오가며 교육발전에 이바지해 왔다.

산야와 기름진 옥토, 바다가 있는 고향 해남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윤씨는 문학에 대한 상상력과 향수를 끝없이 키워 왔다.

윤씨의 책 ‘내 마음에 강물’의 목차를 보면 그가 평생에 걸쳐 관심을 갖고 들여다 본 여러 이슈들이 한 권에 담겨 있다. ▲고향과 가족, 벗 ▲나의 신앙과 삶 ▲공직자의 삶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바람직한 사회발전을 위해서 ▲법고창신 ▲행복한 여행 ▲행복을 여는 지혜 ▲함께하는 소통의 글 등 9개 주제로 나눠 총 105편의 글을 써내려갔다.

고향 금당마을과 해남 윤씨 가문의 내력, 부모님과 형제자매, 친구와 스승, 학창시절의 꿈과 추억 등을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단어들을 사용해 글을 써 왔으며, 그의 삶을 지탱해 준 신앙에 대해서도 진솔하게 표현했다.

불평등과 불공정, 아동학대, 탈북학생문제, 베이비부머 세대의 고민, 청년실업, 결혼문화 등 사회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나름의 대안을 모색했다.

또한 공직사회의 잘못된 관행들, 공직자로서의 삶과 자부심 등을 기술하면서 대한민국과 광주의 비전을 제시했다.

옛 전통문화를 현대적인 감각에서 창의적으로 재조명하는 법고창신, 우리문화의 우수성 뿐 아니라 현대인에게 귀감이 되는 옛 선인들의 글귀를 담고 있다.

윤씨는 “아픔과 고뇌가 없이는 단 한 줄기의 글이 나올 수 없다”며 “보고 듣고 느끼고 아파했던 것들을 나름대로 아름답게 엮어냈다”고 설명했다.

저자 윤은상씨는 해남 북일 출생으로 한국교원대 교육정책전문대학원을 졸업했다. 1978년 해남군에서 첫 공직 생활을 시작한 이후 진도군교육지원청, 광주시교육청, 동·서부교육지원청에서 근무했다. 광주시 동부교육지원청 시설지원과장, 서부교육지원청 학생복지건강과장, 광주시교육청 연수원 총무부장을 역임했다.

한편, 책 ‘내 마음에 강물’의 출판기념회는 오는 26일 오후 3시 광주시 5·18교육관에서 열린다./정겨울 기자 jwinter@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