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7일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앞두고 남북관계 발전에 기여하는 민간차원의 교류협력사업이 활발해지는 가운데 완도군이 지난 2일 ‘사랑의 김·미역 북녘보내기 운동본부’ 현판식<사진>을 갖고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운동본부는 관내 45개 기관·단체·협회·업체가 주축이 돼 순수 민간주도로 이뤄져 있으며, 완도군번영회 김동교 회장이 상임대표를 맡고 있다. 앞서 지난 1월 8일 의견수렴을 위한 간담회를 갖고 2월 12일 발대식을 개최한 바 있다.

운동본부는 민간차원의 대북협력지원사업을 선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범 군민 모금 운동을 본격화하기로 했으며, 김·미역 북녘 보내기 운동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요청했다.

완도는 지난 2014년, 2017년 2번의 국제해조류박람회를 개최했으며, 전국 해조류 생산량의 50%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해조류의 천국이다.

군과 운동본부는 품질 좋고 맛좋은 완도산 해조류를 북한 동포들에게 지원해 식량 문제를 겪고 있는 동포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준다는 방침이다. 또한 이달말 남북정상회담 개최가 예정돼 있어, 남북교류도 재개될 전망으로 군과 운동본부는 남북관계 발전에 기여하는 민간차원의 교류협력 사업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군 관계자는 “인도주의적이고 동포애적인 지원의 대북 지원 협력사업과 남북간 교류사업을 통해 한반도 평화 정착과 민족 화해에 기여하고 동포들에게 희망을 주고자 제안했다”고 밝혔다.

운동본부 김 상임대표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북한 동포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에 더욱 적극적인 활동을 통해 많은 물량이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군은 이번 기회를 통해 완도에서 생산되는 해조류의 우수성을 북한 동포들에게도 알리고, 향후 수산물의 우수성을 기반으로 해외시장을 개척하고 세계시장을 선점하는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은 지난 2006년에도 완도산 미역 30t(3억원)을 민간단체를 통해 지원하는 등 모두 총 3회에 걸쳐 6억원 상당의 해조류를 북한 동포들에게 전달했었다.

/완도=윤보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