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이탈 주민이 지속화되면서 우리 주변에서 흔히들 탈북민이라고 부르는 북한이탈주민을 접하기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닌 시대에 살고 있다. 하지만 자유에 대한 열망과 새로운 삶을 꿈꾸며 찾은 대한민국에서 태생부터 다른 그들이 정착하기란 녹녹치 않은 것도 현실이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2017년 9월 기준 우리나라에 입국한 북한이탈주민은 31,093명으로 이 중 여성은 22,000여명으로 전체 입국 북한이탈주민 중 약 71%를 차지하고 있고 여기에서 또 젊은세대인 20-30대 여성은 15,000여명으로 북한이탈 주민 중 여성의 비율이 높고 그중에서도 젊은이들의 국내입국이 많은 것으로 나타난바 있다.

2017년 한해에 입국 북한이탈주민 중 여성이 10명 중 8명 정도라고 하니 여성들의 우리사회 입국이 얼마정도인지 대략 이해가 될 것으로 본다. 그만큼 북한의 경제상황이 어렵고 대한민국 사람으로 살고자 하는 열망이 북한 여성들 위주로 많다는 것을 반증한다고 할 것이다.

하지만 다른 환경에서, 국내의 경제상황,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인식 등 여러 여건들로 인해 이들이 안정적인 삶의 터전을 찾기란 쉬운 것이 아니여서 정착에 실패한 일부 북한이탈주민은 힘든 생활고에 결국 유흥가를 전전하며 돈을 버는 안타까운 일들도 벌어지고 있다.

실상 국내 교육 및 취업 경험이 없는 입국 후 여성 북한이탈주민이 할 수 있는 일은 식당 서빙이나 공장 인부 등 단순 노무에 그치는 경우가 많고 급여 또한 생활에 풍족한 수준은 아니여서 돈벌이를 위해 유혹에 쉽게 노출되기도 한다. 물론 남한 정착 이후 꾸준한 자기관리와 노력으로 전문분야에서 자기의 역량을 발휘하여 안정적인 정착에 성공한 경우도 상당히 많다.

현재 경찰에서도 북한이탈주민의 조기 사회정착을 유도하기 위해 관내 북한이탈주민에 대해 신변보호 경찰관을 두고 취업지원 연계 및 범죄예방 교육, 가정사 상담 등 다방면으로 지원을 실시하고 있고 지자체와 하나센터 등 관련 기관에서도 탈북민 지원에 남다른 관심을 가지고 접근하고 있다.

올해도 북한이탈주민들의 탈북 러시는 계속될 것이고 남성보다 여성 북한이탈주민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사회 각계에서도 입국 여성북한이탈주민이 취업 등 문제로 불안정한 정착상태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며 여성 북한이탈주민 또한 당장의 생활고를 해결할 생각으로 비교적 돈벌이가 쉬운 유흥가를 전전하기보다는 주변 지자체 및 지역 하나센터 등 관련 기관의 도움을 요청하여 우리사회에서 하루빨리 안정적인 정착할 수 있도록 자기 노력 또한 필요하다 할 것이다.

/김덕형·장성경찰서 정보보안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