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 똑, 봄이 왔어요.

문 밖의 새소리가 지저귀고 방안의 아랫목은 뜨끈해 겨울동안 웅크렸던 노곤한 몸이 살아난다. 이른 아침 햇살이 방 안으로 드리워진 모습 속에 평온한 마음이 드는 건 한옥에서의 하룻밤이 주는 아침선물이다.

주인장 어르신이 내어주시는 아침 밥상에는 남도의 봄이 한가득 올라와 있었다. 올해 봄, 들녘에서 처음 캐셨다는 쑥과 나물로 차려주신 아침밥상은 보약이였다.

몸과 마음이 치유되는 보약 같은 밥상을 먹고 난 후, 남도의 봄을 온 몸으로 느끼며 남도의 들녘을 거니는 호사를 누린다.

온갖 나물과 꽃으로 아름답기까지 하다. ‘味감’ 그리고 또 다른 ‘美감’의 향연으로 남도의 들녘은 봄의 만찬으로 가득하다.

‘겨울 이기고 나온 것들은 모두 약이다’라는 말처럼 봄 밥상은 밥이며 약상이다.

남도의 봄. 자연으로부터 오는 재료를 통해 요리함으로서 자연과 사람이 교감하면서 자연의 지혜를 얻으며 남도의 ‘자연치유밥상’을 통해 삶의 인문학적 요소와 삶의 균형을 찾아간다면 그러한 행위들을 사랑하는 연인과 친구, 가족이 함께 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할 것이다.

치유, 요즘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가장 필요로 하는 게 자연이 주는 힐링과 치유 아닐까 싶다. 요즘 핫 한 트랜드이기도 하다.

남도의 자연과 문화를 즐기고 더불어 최고의 남도 맛을 느끼는 힐링과 치유프로그램들이 생겨나고 있다.

2018년 전라도 정도 천년을 맞이해, 전라도의 역사와 정이 물씬 묻어나는 전통한옥마을에서 지역의 음식명인과 여행객이 함께 남도 밥상을 만들어보는 ‘남도음식인문학여행’ 프로젝트을 기획해 4월에 만나게 된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봄 여행주간 기간동안 참가자들이 남도의 봄을 오감으로 느낄 수 있도록 마련돼 있다.

남도의 땅을 거닐며 들녘에서 봄나물을 직접 채취하고 지역의 음식명인들과 함께 음식을 만들며 음식인문강좌도 함께 진행된다. 또한 남도의 전통한옥마을에서 하룻밤과 지역의 국악예술인들의 달빛, 별빛공연이 남도의 밤을 더욱 풍요롭게 할 것이다.

이처럼 남도의 봄날, 자연과의 교감을 통한 힐링의 시간, 지역의 특화된 음식을 통한 치유의 밥상, 지역음식과 명인의 콘텐츠 가능성, 지역의 여행지와 축제와 결합된 남도의 대표 문화관광상품으로 지속 가능한 콘텐츠로 성장을 기대해본다.

꽃피는 봄날~

남도의 봄 밥상에 둘러앉아 그대의 안부를 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