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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지방선거 앞두고 순천시청 ‘뒤숭숭’
직원 靑 국민청원·민선 5, 6기 인사 전횡 폭로
지역정가 파장…市 “일하는 분위기 조성 차원”

2018. 03.13. 19:00:28

오는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순천시청 직원의 청와대 국민청원과 민선 5, 6기의 인사전횡이 전공노 홈페이지에 게재되는 등 공무원 조직이 뒤숭숭한 분위기다.

순천시청 7급 공무원 박경화씨(45·여)는 실명으로 지난 6일 “26년차 7급 공무원인 저는 혁신공무원 입니까? 혁신대상 공무원 입니까?”라는 제목의 글을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려 공무원 및 지역사회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박 씨는 “26년차 공무원으로 시민의 원활한 행정을 위해 최선을 다했으나 상사의 부당한 지시를 거부해 조직 내에서 왕따와 인사보복을 당했고 이로 인해 심신이 망가져 적응장애, 허리통증 등 서너 가지 병명으로 3년여의 치료를 요하는 공무상 요양 승인을 받아, 작년부터 부분적으로 휴직과 복직을 반복하고 있다. 현재 휴직 중에 있다”고 밝혔다.

청원에는 지난 2011년 농업정책과에서 근무하면서 친환경식재료를 각 학교에 보조금으로 지원하는 업무를 맡은 박 씨가 조충훈 시장의 배우자가 운영 중인 H고교에서 정책을 거부하는 모습을 보여 해당학교에 지원비를 직권으로 배당하지 않았는데, 이로 인해 인사상 불이익이 왔다는 내용이 적시돼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은 30일 동안 20만명의 동의가 충족되면 합당한 조치가 따르는 것으로, 지난 6일 올린 이 글은 12일 현재 1천722명이 참여했다.

또한, 전공노 홈피에는 모 인터넷 언론사에서 폭로한 조 시장의 인사전횡 내용이 올라와 공무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해당 언론매체는 그동안 말로만 떠돌던 조 시장의 임기 내 벌어진 4, 5급 고위직 인사의 부당성을 적나라하게 열거했다. 이는 학연·지연에 얽힌 인사, 선거 보은, 연공서열 무시한 인사라는 주장이다.

실제 지난 2014년 공원녹지관리소장 직위 공모는 조 시장 가족 소유재단인 H고교 출신인 L모씨(당시 6급 경력 4년1개월)를 승진시킬 의도로 참가자격을 6급 경력 3년6개월 이상으로 결정했고 총 5명이 신청했다.

당시 6급 경력 15년 이상 된 공무원도 있었지만 결국에 L모씨가 낙점됐으며, 그는 2년7개월 후 6년8개월 만에 5급 사무관으로 초고속 승진했다고 매체는 밝혔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조 시장 임기 내내 따라붙었던 정실인사 논란이 또 다시 불거져 공직사회 안팎으로 확산되고 있는 모양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공직자의 기본자세는 주어진 업무에 최선을 다하는 선공후사 정신이 필요하다”며 “일선에서 묵묵히 일하는 직원들이 승진을 해야 마땅하고, 경력이 많더라도 자리만 지키는 이들은 인사에서 배제돼야 한다. 일하는 분위기 조성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어 “민선 시정에서 인사 관련 시시비가 이는 것은 비일비재 하지만 그래도 순천시의 경우는 양호한 편이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일부 공무원들은 “상식과 원칙이 통하면 어느 누가 이의를 제기하겠느냐”며 “들이 대는 잣대가 다르기 때문에 문제다”고 지적했다. /순천=남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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