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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월새 새판 짜진 전남지사 선거
이개호 불출마 선언에 더불어민주당 후보 경선 요동
장만채·김영록·신정훈·노관규 구도속 치열한 각축전
민주평화당 박지원 출마 땐 여야 1대1 ‘빅매치’ 성사

2018. 03.12. 19:57:59

유력 후보들의 잇따른 불출마로 인해 전남지사 선거구도가 새 판 짜기에 들어갔다. 2개월 전만 해도 이른바 ‘빅3’를 형성했던 더불어민주당 이개호 의원과 바른미래당 주승용 의원이 당내 사정에 따라 출마 카드를 접었고,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도 장고를 거듭하고 있어서다.

민주당에서는 유력 주자였던 이 의원을 대체할 후보로 장만채 전남도교육감,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신정훈 청와대 농어업비서관 등 새로운 인물들이 부상하면서 경선판이 요동치고 있다.

지난해부터 일찌감치 전남지사 출마를 공언했던 노관규 전 순천시장도 이들과 동일한 입장에서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경선후보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 평화당 박지원 의원의 출마 가능성에 중요한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 의원이 출마를 결정할 경우 여야 1대1 빅매치가 예상된다.

전남지사 유력 후보로 꼽혀온 이개호 의원은 12일 불출마 입장을 발표했다. 이 의원은 이날 당 최고위원회가 끝난 직후 보도자료를 통해 “국정의 성공이 우선일 수밖에 없는 현실을 받아들이기로 했다”면서 “전남지사직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그동안 성원해 주신 전남도민들과 함께해 주신 지지자 여러분들께 정말 송구하다. 특히 저를 통해서 새로운 전남을 꿈꿨던 전남도민들께 거듭 죄송하다”면서 “지방선거 승리와 문재인 정부 성공을 위해 매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그동안 자유한국당과의 국회 의석수 차이가 불과 5석 밖에 안 난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광주·전남 유일의 민주당 국회의원인 이개호 의원의 불출마를 요청해왔다.

이 의원의 불출마로 인해 민주당 경선구도는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오는 15일 전남지사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는 장만채 도교육감과 김영록 장관, 신정훈 비서관, 노관규 전 순천시장 등이 경쟁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공직 사퇴 시한인 오는 15일 전후로 후보군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실제 김영록 장관은 이날 “전남도민을 위한 일이 무엇인지 심사숙고하고 국무위원으로서 필요한 절차를 밟아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최근 청와대에 사표를 제출한 신정훈 비서관도 “사표가 수리되는 대로 업무를 마무리하고 지역에 내려가 경선 준비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신 비서관은 14일 또는 15일 전남지사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이처럼 민주당 경선 구도가 2-3파전으로 흐를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야당에서는 박지원 의원의 출마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당장 출전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는 게 정치권의 지배적인 시각이다. 아픈 부인을 간호하고 있는 상황에다 최근 정의당과 공동교섭단체를 추진하면서 한 석이라도 이탈이 생겨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역구인 목포를 중심으로 전남에서 정치적 영향력이 적지 않은 박 의원이 출마를 결심한다면 전남지사 선거는 결과를 예상키 힘든 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박 의원의 중량감이 현재까지 거론되는 민주당 경선 후보들보다 뒤쳐지지 않아서다.

바른미래당에서는 주승용 의원 불출마 선언 이후 아직 이렇다할 후보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전남지사 선거가 2개월 새 유력주자들의 불출마로 인해 예측하기 힘든 형국으로 빠져들고 있다”며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게 선거라 민주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경선주자가 확정되면 그 때부터 치열한 경쟁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수 기자 jskim@kjdaily.com

/임채만 기자 icm@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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