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는 상식을 파괴하고 창조적 상상력을 실현시켜 조직 혁신을 이끌어내야 합니다.”

광주매일신문 주최로 지난 11일 서구 홀리데이인 광주호텔에서 열린 제4기 창조클럽아카데미 제11강의 강사로 나선 외화번역가 이미도 작가는 ‘픽사에서 창조적 상상력을 훔쳐라’라는 주제로 강의를 펼쳤다.

그는 “창조적 상상력은 매우 중요하다. 독창적 아이디어로부터 모든 혁신이 시작된다”며 “리더는 예지력, 창의력, 소통력과 더불어 역발상으로 상식과 생각의 한계를 파괴하는 ‘Designer(디자이너)’가 돼야한다”고 말했다.

이 작가는 “‘드림웍스 SKG’는 스티븐 스필버그, 제프리 카젠버그, 데이비드 게펜 등 세계적인 공연기획자와 영화감독이 만나 공동으로 설립한 애니메이션 회사”라며 “그들의 상상력과 발상의 전환으로 슈렉, 마다가스카, 쿵푸팬더, 드래곤 길들이기 등 세계적인 캐릭터들이 탄생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컴퓨터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인 ‘픽사(Pixar)’는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가 만든 회사다”며 “이들의 공통점은 창조적 상상력과 독창적 아이디어를 가지고 이를 실현시키려는 혁신적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작가는 “세계 최대 유료 동영상 서비스인 ‘넷플릭스(NETFLIX)’는 오프라인 영화관의 생태계를 변화시킨 것으로 창의력과 상상력의 결과물이다”며 “창업자 리드 헤즈팅스는 예기치 않게 비디오를 빌렸다가 연체하게 되면서 이 불편함을 타개하기 위해 비디오·DVD를 우편·택배로 배달하는 서비스를 개발하고, 이후 인터넷을 활용한 스트리밍 서비스로 확장시켜 전 세계적으로 회원을 확보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 작가는 “실제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 ‘설리:허드슨강의 기적’에서 주인공인 비행기 기장이 예기치 못한 사고로 기체를 강에 착수시켜 155명의 탑승객을 모두 구조했다는 이야기처럼 위급한 상황에서 상상력과 그에 걸맞는 판단력과 실행이 겸해져 기적을 만들어낸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 작가는 “창조적 상상력과 역발상은 새로운 창조물을 만들어내기도 한다”며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트럭운전사였던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영화 ‘아바타’를 만들었고, 문구류 전문 제조업체인 ‘Bic’은 라이터 제조라는 새로운 역발상을 했으며, 세계적 여름 샌들 제조기업인 크록스를 꾸미는 액세서리 ‘지비츠’는 한 아이의 엄마의 상상력으로부터 만들어진 걸작이다”고 말했다.

이 작가는 “이처럼 남다른 결과물이 나오기 위해서는 아이의 눈으로 들여다보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예지력, 창의력에 활발한 커뮤니케이션과 피드백 등 소통력을 더하면 경직된 조직의 문화를 바꿀 수 있고,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디자이너(Designer)를 세분화해보면 ‘de(파괴), sign(상식), er(사람)’이며 상식을 파괴하는 사람, 즉 ‘체인지 메이커’라는 뜻이다”며 “모든 리더는 창조적 상상력과 이를 실현시키는 변화 능력을 가진 ‘디자이너’가 돼야 조직의 혁신을 이루고, 새로운 창조물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오승지 기자 ohssjj@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