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가 중국의 경제도약을 계기로 NAFTA, EU와 함께 세계 시장의 3극체제를 형성함에 따라 지정학적으로 정중앙에 위치한 무안군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무안군은 지난 1년 9개월간 투자기업 유치를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인 결과 국내외 46개 기업 18조5천억원 유치에 성공, 기업도시 시범사업지로 최종 선정돼 국제물류 중심도시로의 도약을 위한 힘찬 첫 발을 내딛었다.
　
　◇국제 물류중심 최적지
　오는 10월 전남도청 신청사가 남악신도시로 이전함에 따라 전남행정의 중심지로 떠오른 무안은 2007년 무안국제공항 개항을 비롯 목포신외항과 대불항 등 항만, 서해안·무안~광주간·목포~광양간 고속도로 등 교통 인프라가 속속 갖춰지고 있다.
　또 수백만평에 달하는 넓은 간척지와 대부분의 토지가 구릉지와 평야지대로 이뤄졌고 지가가 저렴해 국제도시로의 발전 잠재력이 충분하다.
　군은 이달 말까지 주민·관계 전문가의 의견 청취 및 공청회 개최와 사전 환경성 검토, 관계부처 회의, 중앙도시계획위원회 및 기업도시 위원회 심의를 거쳐 실시계획 수립 및 승인을 받고 2006년 12월 착공, 2011년께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기업도시 성공 모델
　세계적으로 산업교역형 기업도시로 성공한 도시는 일본의 도요타시·이즈미파크타운, 중국 蘇州공단, 국내의 포항시 등이다.
　이중 도요타시는 아이치현 나고야 인근 8천780만평에 규모에 인구 35만명이 거주하는 도시로 도요타 자동차의 12개 공장중 7개사가 입주하는 등 기업체가 무려 1만2천400개나 들어서 있다.
　지난 2003년 도요타의 순이익 1조엔 돌파에 힘입어 도요타시는 일본내 재정자립도 1위 도시로 부상, 세계적 성공 모델로 자리잡았다.
　중국 소주공단은 상하이 인근 2천20만평의 면적에 100만명이 거주하는 도시로 국제 경쟁력을 갖춘 공단과 현대화된 주거 및 자연환경을 갖춘 신도시를 건설, 현재 7천800여개의 기업체가 입주해 있다.
　
　◇도시 개발 청사진
　▲무안실리콘밸리^KAIST출신 과학자 30명으로 구성, 차세대 첨단산업단지 조성으로 현재 기술검증과 특서를 완료한 은나노, LED 모니터, 화상전화 등 9개 제품에 대한 생산라인을 구축했다.
　▲한·중 과학기술단지^중국과학기술부와 대덕연구단지간 협약에 따라 국가간 프로젝트를 추진, IT, BIO, 첨단소재 기술업종을 중점으로 중국의 기술집약 산업 전용단지 및 유통거점단지가 조성된다.
　▲항공물류 산업단지^동북아 농업물류, 수출입 전진기지인 국제물류 산업단지는 아태 굴지의 물류회사인 싱가폴 샘콥사와 (주)농협물류회사간 컨소시엄 협약을 체결, 중국, 일본과의 농수산물 수출입 전진기지의 특화사업이다.
　▲건강보양 휴양단지^세계적 수준의 노인전문병원, 한방병원, 암치료센터 등 치료시스템과 보완대체의학에 기초한 보양시스템, 건강기능성식품 및 약품 제조산업, 고급실버타운 등 휴양·요양시설 등이 조성되는 세계적 웰빙건강산업 클러스터다.
　▲글로벌관광레저단지^창포호 일대 100만평 규모의 자연환경을 최대한 활용, 호텔, 크루즈, 스키돔, 사이버시티, 영상문화단지, F-3경기장, 소인국 등을 갖춘 호수변 관광레저 프로젝트를 추진, 세계적인 자연 친화적 휴양, 관광, 레저 단지를 조성한다.
　▲수출 주도 제조산단^국내의 견실한 100여개 기업이 참여하는 제조업산업단지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대 효과 및 과제
　무안군은 기업도시는 건설단계에서 도시건설사업비 2조7천억원의 투자가 이뤄지고 이에 따른 생산 유발효과는 3조8천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1천500억원으로 총 4조원의 경제효과와 5만8천여명의 고용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우선 무안읍과 청계면, 현경면, 망운면 등 4개 지역 일대 1천220만평중 사유지 800만평의 토지 수용이 선결 과제다.
　막상 개발을 앞둔 시점에서 보상가를 최대한으로 이끌어내기 위한 지역민들의 바람은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개발이익 환수 장치가 충분치 않은 것도 문제다.
　정부는 당초 개발이익 모두 환수를 검토했으나, 재계 요구로 25~85%만 환수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여기에 사회기반시설 투자 혜택 역시 기업도시에 돌아간다는 점에서 온전한 개발이익 환수도 아니어서 개발이익을 과소평가하면 기업에 돌아가는 특혜만 더 커질 수 있다.
　난개발 및 환경훼손을 막고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해 창포호 주변 등 환경보전 대책도 절실하다.
강형구기자 sesgang@kjdaily.com
무안^최옥수기자 oschoi@kjdaily.com